정답을 내려놓고, 탐색을 설계하는 여백의 디자이너

 ▲ 무지한 퍼실리테이터 ©회의설계소


정답을 내려놓고, 탐색을 설계하는 여백의 디자이너


📚 무지한 스승이 알려준 역설적인 교훈
❗ 우리는 너무 많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 퍼실리테이터는 어떻게 무지한가?
🔨 퍼실리테이션은 정답이 아닌, 탐색의 구조입니다
 🪞 퍼실리테이터는 ‘모른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무지한 스승이 알려준 역설적인 교훈


프랑스 혁명 직후, 조제프 자코토라는 교사는 네덜란드어를 전혀 알지 못했지만,

프랑스어 책과 그 번역본만을 학생들에게 건넸습니다.

그는 설명하지 않았고, 단지 "스스로 알아보라"고 말했습니다.

놀랍게도 학생들은 그 언어를 배우지 않았지만, 그 언어를 ‘통해’ 배웠습니다.

이 일화를 바탕으로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는 『무지한 스승』에서 중요한 주장을 펼칩니다.

"모든 사람의 지성은 평등하다. 사람은 스스로 배울 수 있다."

랑시에르는 ‘설명’이 오히려 지적 예속을 낳는다고 지적하며,

진정한 배움은 지성의 평등을 신뢰하고, 스스로 사고하도록 구조를 설계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말합니다.


❗ 우리는 너무 많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워크숍 현장에서도 이러한 현상은 자주 일어납니다.

참여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듯하지만,

이미 정답이 설정된 질문은 참여자의 사고보다 퍼실리테이터의 의도를 강화합니다.

  • 질문은 있지만, 대부분은 유도된 방향으로 이끄는 장치에 가깝습니다.

  • 참여자의 경험과 언어는 결국 퍼실리테이터의 말로 정리되고 맙니다.

  • 생각할 틈, 망설일 여백은 사라지고, 워크숍은 점점 ‘정답 맞히기 게임’처럼 흐릅니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는 점점 스스로 질문하고, 의미를 해석하며, 관계를 재구성하는 능력을 잃게 됩니다.

워크숍은 대화와 발견의 장이 아니라, 지식 전달과 기술 훈련의 프로그램으로 전락합니다.

그러나 퍼실리테이션의 본질은 지식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탐색이 일어나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 퍼실리테이터는 어떻게 무지한가?


퍼실리테이터는 모든 질문의 정답을 알고 있어야 할까요?

오히려 퍼실리테이터는 '정답을 알려주는 자'가 아니라 '탐색의 구조를 설계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퍼실리테이터는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가 아니라,

참여자가 문제를 자신의 언어로 해석하고, 의미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동행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설명하는 만큼, 당신의 생각은 멈춥니다."

이 문장은 무지한 퍼실리테이터가 마음에 새겨야 할 경구입니다.


🔨 퍼실리테이션은 정답이 아닌, 탐색의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무지한 퍼실리테이터로서 우리가 설계해야 할 구조는 무엇일까요?

다음은 그 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실제적 방향입니다.

✅ 질문이 아닌 응시로 이어지는 대화

  •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하기보다, 의미가 머무는 침묵과 눈맞춤을 견디는 힘이 필요합니다.

  • “그건 어떤 의미로 들렸나요?”와 같이 관찰에서 출발하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 탐색의 의미에 초점을 맞춘 질문 디자인

  • “해결책을 생각해봤나요?” 대신,

  • “이 문제를 겪으면서 어떤 감정이나 생각이 떠올랐나요?”처럼 경험과 해석 중심의 질문이 중요합니다.

✅ 말 더듬기와 망설임을 존중하는 시간

  • “지금 말이 정리가 안 됐는데요…”는 멈춤이 아니라, 탐색이 시작된 신호입니다.

  • 정리되지 않은 문장, 생각의 여백을 견디는 공간 설계도 구조입니다.


🪞 퍼실리테이터는 ‘모른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지한 퍼실리테이터는 자신이 모른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습니다.

그는 설명하지 않음으로써, 참여자의 지성을 신뢰한다는 것을 선언합니다.

이것이 바로 퍼실리테이션의 본질입니다.

우리는 이제 더 잘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더 잘 ‘동행하는 사람’이 되기를 배워야 할 때입니다.

퍼실리테이션이란,
정답을 제시하는 기술이 아니라,
탐색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를 설계하는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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