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 순간, 안다고 착각했다 ©회의설계소
퍼실리테이터가 놓치는 실재와 경청의 윤리
🔹 퍼실리테이터의 능숙함은 때때로 착각을 만들기도 합니다 🔹 라캉과 지젝이 말한 ‘실재’는 무엇일까요? 🧭 퍼실리테이터가 놓치기 쉬운 ‘잉여’ 🧘 “이해한다”는 말 대신, “아직 다 모르겠다”는 태도 🔍 실재 앞에서 조금 더 겸손해지기 🪐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들을 함께 다루는 사람 |
🔹 퍼실리테이터의 능숙함은 때때로 착각을 만들기도 합니다
퍼실리테이션을 오래 하다 보면 자연스레 몸에 밴 반응들이 생깁니다.
익숙한 상황이 반복되고, 비슷한 유형의 흐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죠.
“아, 이건 저번에 봤던 그 상황이랑 비슷하네.”
“이 말은 곧 저런 맥락이겠지.”
“지금은 이렇게 한 번 정리해줘야겠구나.”
이런 판단은 대부분 경험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워크숍에서 참여자들을 더 편안하게 만들고
흐름을 매끄럽게 이끄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죠.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혹시 내가 너무 빨리 결론에 도달한 건 아닐까?
지금 이 장면은, 정말 예전 그 장면과 똑같은 걸까?
💬 때로 우리는 현장을 해석하는 데 집중하느라
그 안에서 ‘아직 해석되지 않은 것들’을 놓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말끝의 망설임, 고개 숙인 눈빛, 정리되지 않은 마음.
어쩌면 그런 것들이야말로 지금 이 자리에 가장 중요한 것일 수 있는데 말이죠.
🔹 라캉과 지젝이 말한 ‘실재’는 무엇일까요?
정신분석가 자크 라캉(Jacques Lacan)은 실재(the Real)를
“언어로는 결코 완전히 포섭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개념을 바탕으로 슬라보예 지젝(Slavoj Žižek)은
“현실은 언제나 실재보다 추상적 잉여를 낳는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우리가 경험하고 해석하는 ‘현실’이라는 것은
사실 실재를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때로는 과잉된 의미를 덧붙인 상징의 집합일 수 있다는 뜻이지요.
퍼실리테이터가 언어와 도식으로 정리한 워크숍의 흐름 또한,
결국은 실재의 일부분만을 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 바깥에는 아직 말로 다 되지 않는 표정, 침묵, 분위기 같은 것들이 남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 퍼실리테이터가 놓치기 쉬운 ‘잉여’
워크숍 현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장면들이 자주 떠오릅니다.
참가자가 단정적으로 말하면서도 어딘가 머뭇거리는 표정
아무 말 없이 흐르던 긴 침묵이 전해주는 묘한 긴장
잘 정리된 회의 결과물 뒤에 남는 어딘가 허전한 감정
이런 것들이 어쩌면 실재의 잉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해냈다'고 생각하는 순간, 정작 중요한 감각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때로는 우리가 익숙하게 해오던 방식들이,
그 자리에 고스란히 있었던 진짜 생생한 감정과 맥락을 덮고 지나가 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 “이해한다”는 말 대신, “아직 다 모르겠다”는 태도
퍼실리테이터로서 가져야 할 태도는
“나는 다 이해했다”보다는,
“아직 잘 모르겠다. 더 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에 가깝지 않을까요?
실재는 완전히 해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그저 상징의 언어로 잠정적인 의미를 만들어보고,
그 경계 안에서 가능한 시도를 해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 퍼실리테이션은 어쩌면 실재와 조금 더 가까워지려는 끊임없는 접촉의 시도이고,
그런 점에서 우리는 늘 질문하고, 경청하고, 다시 질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실재 앞에서 조금 더 겸손해지기
퍼실리테이터는 누군가의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거나,
모든 걸 명쾌하게 정리해주는 사람이기보다는,
지금 이 자리에 함께 머물며, 복잡한 현실을 함께 감당해보려는 사람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듣고,
더 열린 마음으로 참여자들을 바라보며,
때로는 나 자신의 방식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실재는 항상 언어 바깥에 있고,
우리는 그 언어의 경계를 따라 조심스레 움직이면서
지금 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조금 더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그 태도가 퍼실리테이션의 핵심일지도 모릅니다.
🪐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들을 함께 다루는 사람
워크숍의 본질은 정리나 수렴이 아니라,
말로 다 되지 않는 무언가를 함께 마주해보려는 용기에서 시작되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실재를 전부 알 수는 없지만,
그렇기에 더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더 많이 경청하려 노력하는 것 아닐까요.
퍼실리테이터는 해답을 말하기보다,
그 자리에 함께 머물며 질문을 던지는 사람,
말 너머의 세계를 함께 바라보려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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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순간, 안다고 착각했다 ©회의설계소
퍼실리테이터가 놓치는 실재와 경청의 윤리
🔹 라캉과 지젝이 말한 ‘실재’는 무엇일까요?
🧭 퍼실리테이터가 놓치기 쉬운 ‘잉여’
🧘 “이해한다”는 말 대신, “아직 다 모르겠다”는 태도
🔍 실재 앞에서 조금 더 겸손해지기
🪐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들을 함께 다루는 사람
🔹 퍼실리테이터의 능숙함은 때때로 착각을 만들기도 합니다
퍼실리테이션을 오래 하다 보면 자연스레 몸에 밴 반응들이 생깁니다.
익숙한 상황이 반복되고, 비슷한 유형의 흐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죠.
이런 판단은 대부분 경험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워크숍에서 참여자들을 더 편안하게 만들고
흐름을 매끄럽게 이끄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죠.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 때로 우리는 현장을 해석하는 데 집중하느라
그 안에서 ‘아직 해석되지 않은 것들’을 놓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말끝의 망설임, 고개 숙인 눈빛, 정리되지 않은 마음.
어쩌면 그런 것들이야말로 지금 이 자리에 가장 중요한 것일 수 있는데 말이죠.
🔹 라캉과 지젝이 말한 ‘실재’는 무엇일까요?
정신분석가 자크 라캉(Jacques Lacan)은 실재(the Real)를
“언어로는 결코 완전히 포섭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개념을 바탕으로 슬라보예 지젝(Slavoj Žižek)은
“현실은 언제나 실재보다 추상적 잉여를 낳는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우리가 경험하고 해석하는 ‘현실’이라는 것은
사실 실재를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때로는 과잉된 의미를 덧붙인 상징의 집합일 수 있다는 뜻이지요.
퍼실리테이터가 언어와 도식으로 정리한 워크숍의 흐름 또한,
결국은 실재의 일부분만을 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 바깥에는 아직 말로 다 되지 않는 표정, 침묵, 분위기 같은 것들이 남아 있을지도 모릅니다.
🧭 퍼실리테이터가 놓치기 쉬운 ‘잉여’
워크숍 현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장면들이 자주 떠오릅니다.
참가자가 단정적으로 말하면서도 어딘가 머뭇거리는 표정
아무 말 없이 흐르던 긴 침묵이 전해주는 묘한 긴장
잘 정리된 회의 결과물 뒤에 남는 어딘가 허전한 감정
이런 것들이 어쩌면 실재의 잉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해냈다'고 생각하는 순간, 정작 중요한 감각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때로는 우리가 익숙하게 해오던 방식들이,
그 자리에 고스란히 있었던 진짜 생생한 감정과 맥락을 덮고 지나가 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 “이해한다”는 말 대신, “아직 다 모르겠다”는 태도
퍼실리테이터로서 가져야 할 태도는
실재는 완전히 해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그저 상징의 언어로 잠정적인 의미를 만들어보고,
그 경계 안에서 가능한 시도를 해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 퍼실리테이션은 어쩌면 실재와 조금 더 가까워지려는 끊임없는 접촉의 시도이고,
그런 점에서 우리는 늘 질문하고, 경청하고, 다시 질문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실재 앞에서 조금 더 겸손해지기
퍼실리테이터는 누군가의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거나,
모든 걸 명쾌하게 정리해주는 사람이기보다는,
지금 이 자리에 함께 머물며, 복잡한 현실을 함께 감당해보려는 사람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실재는 항상 언어 바깥에 있고,
우리는 그 언어의 경계를 따라 조심스레 움직이면서
지금 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조금 더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그 태도가 퍼실리테이션의 핵심일지도 모릅니다.
🪐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들을 함께 다루는 사람
워크숍의 본질은 정리나 수렴이 아니라,
말로 다 되지 않는 무언가를 함께 마주해보려는 용기에서 시작되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실재를 전부 알 수는 없지만,
그렇기에 더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더 많이 경청하려 노력하는 것 아닐까요.
퍼실리테이터는 해답을 말하기보다,
그 자리에 함께 머물며 질문을 던지는 사람,
말 너머의 세계를 함께 바라보려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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